한국가곡

동무생각(思友, 이은상 시, 박태준 작곡)

내마음의노래 2024. 6. 5. 20:39

이은상 시, 박태준 작곡

 

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청라 언덕 위에 백합 필 적에
나는 흰나리꽃 향내 맡으며 
너를 위해 노래 노래부른다
청라 언덕과 같은 내 맘에 
백합같은 내 동무야
네가 내게서 피어날 적에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더운 백사장에 밀려 드는 
저녁 조수 위에 흰 새 뛸 적에
나는 멀리 산천 바라보면서 
너를 위해 노래 노래부른다
저녁 조수와 같은 내 맘에 
흰 새같은 내 동무야
네가 내게서 떠돌 때에는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서리바람 부는 낙엽 동산속 
꽃진 연당에서 금새 뛸 적에
나는 깊이 물속 굽어 보면서 
너를 위해 노래 노래부른다
꽃진 연당과 같은 내맘에 
금새같은 내 동무야
네가 내게서 뛰놀 때에는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소리없이 오는 눈발 사이로 
밤의 장안에서 가등 빛날 때
나는 높이 성궁 쳐다 보면서 
너를 위해 노래 노래부른다
밤의 장안과 같은 내 맘에 
가등같은 내 동무야
네가 내게서 빛날 때에는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동무생각은 1922년 발표된 이은상 시 박태준 작곡의 가곡이다.
대구 출신의 작곡가 박태준(1901∼1986)이 작곡한 <동무생각> 노래비(사진)가 17일 대구 중구 동산동 계명대 동산의료원 의료선교박물관 언덕에 세워졌다. 노래비가 세워진 곳은 노랫말에 나오는 ‘청라언덕’ 바로 그 자리로 알려졌다.


작곡가 박태준 선생은 대구에서 태어나 계성학교를 거쳐 평양 숭실전문학교를 졸업한 뒤 숭실전문학교 교수와 연세대 음대 학장, 한국음악협회장, 예술원 종신회원 등을 지냈다. <동무생각> 외에도 <오빠생각>, <가을밤>, <골목길> 등 동요와 가곡 150여편을 남겼다.


가곡 '동무생각'은 대구 계성학교에 다니던 박태준 선생이 등굣길에 만난 여학생을 짝사랑했던 사연을 담고 있으며, 노산 이은상 선생이 노랫말을 지었다. 가사에 나오는 청라언덕은 지금도 푸른 담쟁이넝쿨이 휘감고 있는 동산의료원 선교사 사택 일대의 언덕을 가리키며, 백합은 박태준이 짝사랑했던 여학생을 표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22년 당시 노래 제목은 친구를 생각한다는 뜻의 <사우>였지만 뒤에 우리말인 <동무생각>으로 바뀌었다. 이 노래는 음악 교과서에 실릴 만큼 아직도 즐겨 불리는 가곡이다. 

가곡 '동무생각 '의 청라언덕은 박태준의 짝사랑 서린 곳 (대구매일/2009.6.15)

‘청라언덕’은 푸를 청(靑), 담쟁이 라(蘿)
대구동산병원내 선교사 사택 일대의 언덕

한국인들의 애창 가곡인 ‘동무생각’의 무대가 대구 동산병원 내 ‘동산’인 것으로 밝혀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역 문화예술인들은 동산에 노래비를 세우는 등 이 일대를 문화유산화하려는 운동에 나서고 있다.

대구 출신 작곡가 박태준(1901~1986년)이 작곡한 '동무생각'에 등장하는 ‘청라언덕’은 푸를 청(靑), 담쟁이 라(蘿)를 쓰고 있는데, 이 ‘청라’가 지금도 푸른 담쟁이로 뒤덮은 동산병원내 선교사 사택 일대의 언덕을 지칭한다는 것.

동국대 이혁우(56·대구가톨릭음악인협회장) 음대 교수는 “지난해 6월부터 대구 중구문화원(원장 김덕영)과 함께 여러 차례 현장답사와 출장 조사를 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고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동무생각’이 청년 박태준의 로맨스를 담고 있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1911~1916년 계성학교에 다녔던 박태준은 늘 자신의 집(현 섬유회관 인근) 앞을 지나던 한 여고생을 잊지 못했는데, 이 짝사랑이 작곡의 동기가 됐다는 것이다. 동산은 그가 현 제일교회 옆 3·1운동 계단을 지나 등교하던 길이었다. “그 여학생이 한 송이 흰 백합처럼 절세 미인이었지만 박태준 선생은 내성적인 탓에 말 한마디 붙여보지 못했고, 그녀는 졸업 후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버렸다고 합니다.” 이후 그가 마산 창신학교 교사 시절(1921~23년) 교분을 쌓게 된 노산 이은상이 사연을 듣고 ‘노랫말을 써 줄 테니 곡을 붙여보라’고 권유, 탄생한 것이 ‘동무생각’이다.


이 여고생이 당시 신명여자학교(현 신명고) 학생이냐, 대구공립여자보통학교(현 경북여고) 학생이냐 하는 논란도 한동안 호사가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공교롭게도 경북여고 교화가 백합이었던 것. 그러나 경북여고 개교(1926년)가 ‘동무생각’ 작곡 시기(1922년)보다 늦기 때문에 신명여자학교가 맞다는 것. 또 당시 박태준 선생의 집과 신명여자학교의 등굣길은 일치한다는 점도 이런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 교수는 “선생은 만년에도 주변 사람들이 이 여고생에 대해 물으면 빙긋이 웃기만 했다”며 “짝사랑이니 연인이니 하는 통속적 말 대신 동무생각이라고 이름 지은 게 오히려 멋있다”고 말했다.

또 ‘동무생각’ 3절에 나오는 가사 ‘서리바람 부는 낙엽동산 속 꽃 진 연당에서…’의 연못은 동산에 물을 대주던 ‘선황당 못’이라는 것도 이번에 밝혀졌다. 이 연못은 1923년 서문시장 확장과 함께 메워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라언덕을 두고 대구시와 마산창원시는 현재에도 각자 다른 주장을 하고 있는 바 그 요지는 이러하다.

대구시에선 담쟁이 덩굴로 유명한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 뒤의 언덕길을 청라언덕(靑蘿(담쟁이, 쑥의 뜻이 있음)이라 하고, 
마산에서는 이은상 선생이 즐겨 찾던 노비산 언덕을 청라언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는 것.
노비산언덕을 청라언덕이라 하는것은 노비산 언덕길에 쑥이 많았고 청라의 "라"자가 쑥의 뜻도 포함되어 있으며 노산 이은상 선생은 즐겨찾던 노비산에서 노산이라는 호를 가져올 만큼 노비산을 사랑했기 때문에 마산이 동무생각의 실제 배경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하는데 


노비산 언덕은 내고향 남쪽바다 그 파란 물 눈에 보이네 ~ 라고 이어지는 가고파에 등장하는 마산의 합포만 바다가 훤히 보이는 언덕이며 이곳에는 봄이면 파란 쑥이 끝없이 자라나고 온갖 꽃들이 피어나는 곳이기에 동무생각의 2절에서 백사장이 나오고 저녁 조수가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마산시민들은 청라언덕이 바로 마산이 분명하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마산의 주장에 대구시의 목소리는 다르다.  3절 ‘낙엽 동산 속 꽃진 연당에서’라는 대목은 대구 동산병원 뒷동산(실제 청라언덕을 가보면 느낌이 팍)의 낙엽 쌓인 언덕길과 그곳의 아담한 정원들이 연상되고 또 작사가 이은상과 작곡가 박태준이 마산 창신학교에 함께 근무하던 둘도 없는 절친이었는데 동무생각은 박태준이 대구 계성학교 재학시절 이웃하는 신명학교의 여학생을 사랑하게 된 이야기를 이은상에게 들려주고 이은상이 그 첫사랑의 이야기를 노랫말로 쓰게 되었다고 하는데서 작사 배경을 보더라도 대구가 학~~실합니다 라고 주장하고 있어 지역문화에 대한 서로의 입장 차이를 굽히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한다.


이은상은 사촌 여동생을 박태준에게 소개하여 이은상과 박태준은 처남 매부 사이가 되므로 대구든 마산이든 같은 집안 이야기가 되었는데 지명을 두고 두 지역간의 다툼은 아직도 계속 되고 있고, 대구는 청라언덕 주변을 투어코스로, 마산은 노비산-가고파거리를 투어코스로 조성하여 운영하고 있다.


https://youtu.be/VlbSWblbfm8

테너 박세원

 

https://youtu.be/rNheo-gop7Q

소프라노 강혜정, 이화영, 계명대학교 합창단